운전 연습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
좌회전을 하는데 A차가 좁게 돌았고,
나는 사실 옆을 볼 여유도 없어서 몰랐다가 돼지늘보 씨가 부딪친다고 소리쳐서 상황을 인지했고,
급하게 핸들을 왼쪽으로 틀었는데 브레이크 밟는 게 늦어서,
주차되어 있던 B차에 충돌했다.
살짝 쿵 하는 느낌이었는데 B차가 소형차라 그랬는지 많이 찌그러진 채 인도로 훅 올라가 버렸고,
우리 차도 범퍼가 찌그러졌다.
미국에서 교통사고가 나면 경찰에 전화하는 게 먼저라고 한다.
우리는 잘 몰라서 911에 전화했더니 근처 경찰서를 연결해 줘서 바로 경찰이 왔다.
(인명사고가 아닌 경우 바로 근처 경찰서로 연락하면 된다고 한다)
상황 설명 듣고 내 운전면허증, 자동차등록증, 보험 확인하고 B차 조회해서 연락하는 것 같았다.
B차 차주는 스타벅스 직원이어서 바로 나타났고 경찰이 설명하고 B차는 견인되었다.
(B차 차주에게 사과했는데 보통 상대방 차주와 만나는 일은 별로 없다고 한다)
경찰이 case number를 발행해 줬고, 이걸 가지고 보험사에 전화해서 리포팅했다.
토요일이라 보험사 연계 자동차수리점이 문을 닫은 상태라서 월요일에 렌트까지 포함해서 예약했고,
월요일에 가서 차를 맡기고 다른 차를 받아 왔다.
차 수리는 10일 정도 걸렸고 수리비는 디덕터블 $500 지불.
차 렌트는 하루 $35 까지 지원이었는데 약간 초과되는 차를 빌려서 $78.68 추가로 냈다.
얼마 후 교통사고 벌금 $187 나왔다. 온라인으로 냈더니 수수료 붙어서 $201.
조금만 판단을 잘못했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 다행이다 싶지만,
내 운전공포증은 더 심해져서 운전은 당연히 못 하고,
사고 후 일주일 정도는 계속 사고 순간이 떠오르고 소름끼치는 일이 반복되었다.
조수석에 앉아 있어도 바이킹 타는 느낌이 들거나 속이 울렁울렁 거린다.
특히 사고지점 지날 때는 그냥 그 주변을 안 보려고 노력한다.
이제 한 달이 지났는데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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